구)제작노트
제작노트 #3
직접 써보면서 결정한
아기띠 메인 원단



샘플실 선생님으로부터 전송받은 사진엔 코니아기띠 첫 샘플들이 가지런히 걸려있었어요.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. 가장 기대했던 건 면 100%짜리 원단과, 스포츠 웨어 소재로 쓰인다는 기능성 원단으로 만든 아기띠였어요. 하지만 결론은 모두 최종 탈락.


 

면 100%짜리 원단으로 만든 아기띠는 처음엔 쫀쫀했는데 한 착용하니까 늘어짐이 상상 이상이더라구요. 면 100% 아기띠에 아기를 안고 20분짜리 산책을 했는데 탄성 없이 축 늘어져서 나중엔 아기를 맨 손에 안고 들어왔네요. 아무래도 아기 엄마가 되다보니 면 소재를 선호하게 되는데, 오래 쓰려면 스판이 섞여야겠더라구요. 세탁을 하니 줄어들긴 하나, 그것도 잠시였고.. 면100%로 만든 아기띠가 2개나 있었는데 둘 다 같은 이유로 탈락했습니다. 



스포츠웨어 소재로 쓰이는 기능성 원단은 탄성 하나는 좋았어요. 늘어짐이 크지 않으니 오래 쓸 수 있겠다 싶었는데, 시간이 지날 수록 너무 덥더라구요. 아기를 밀착되게 안고 있다보니 땀이 줄줄 흘렀어요. 분명히 땀 흡수 잘 되는 기능성 소재라고 했는데, 땀 흡수가 아무리 잘 된다 하더라도 원단 자체가 두꺼우면 더울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. 더 얇은 원단이면 되겠다! 싶었는데  동대문 도매 업체는 공장이 생산한 제품을 떼다 파는 곳이라서 원단 중량을 낮추는 테스트를 정교하게 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구요. 아쉽지만 너무 더워서 탈락이었어요. (신기하게도 제가 테스트하고 드롭 했던 기능성 원단과 비슷한 소재로 최근 유사 제품이 나왔...) 기능성 소재 중에 더 얇게 나온 소재는 너무 늘어져서 탈락. 확실히 원단의 중량이 높으니 더 쫀쫀하긴 해도 덥더라구요. 어쨌든 그 중간 지점을 찾을 수 없어 기능성 소재는 제꼈습니다. 



다음으로 테스트 했던 건 만졌을 때 가볍고 부드러운 면 폴리 소재였어요. 스판 섞인 버전이 있었고 스판이 섞이지 않은 버전이 있었는데 확실히 스판 섞인 소재가 편하더라구요. 스판이 없는 소재는 탄탄하긴 하나 잘 늘어나지 않으니 불편함이 많았어요. 어깨끈이 늘어나지 않아 혼자 아기를 넣고 뺄 때 아기 다리를 억지로 구부려야 했고, 아기띠 안 쪽 공간이 늘어나지 않으니 아기가 좀 더 크면 못 쓰겠다 싶었죠. 스판 섞인 원단은 확실히 쫀쫀했어요. 늘어났다가 복원되는 느낌 때문에 아기도 편안해 했고,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기 체중에도 반응 해 오래 쓸 수 있겠다 싶었죠. 사실 면 폴리 스판은 기대했던 소재는 아니었는데 저희가 원하는 착용감과 사용성을 구현하는데 가장 좋은 소재인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어요. 


 

아기띠 혼용 별 원단 테스트 중. 직접 써봐야 확신을 얻는 스타일.. 

  


면 100%라고 다 좋은 게 아니고, 또한 기능성 소재라고 다 좋은게 아니더라구요. 입는 옷으로는 둘 다 좋은 소재일 수 있으나, 저희 아기띠는 아기 체중으로 늘리면서 쓰는 제품이다보니 소재의 혼용과 가공 차이가 사용감, 착용감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배웠어요.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것과 현실은 다를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을 해보고야 깨달았네요. 혼용별로 아기띠를 만들어서 직접 시간을 들여 테스트해보길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. 어쨌든 저 또한 아이를 기르는 한 명의 소비자니까요.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은 모두가 알게 될 것이고, 제가 느낀 장점은 또한 모두가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어요. 


 

면폴리스판은 성인 티셔츠로도, 아동 의류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소재입니다. 그리고 저희가 현재까지 아기띠 소재로 사용하는 원단은 신생아 내복 품질 규격에 모두 합격을 받은 소재입니다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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